기사제목 700년 전 바닷길 보물 '자단목' 1,000점 미리 본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 공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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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 전 바닷길 보물 '자단목' 1,000점 미리 본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 공개 행사

기사입력 2026.03.1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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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캡처 2026-03-10 073909.jpg

신안선 출수 자단목ㅣ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한국 수중발굴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에 앞서 핵심 전시품인 신안선 출수 자단목 1,000여 점을 일반에 미리 공개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14일부터 열릴 예정인 특별전 「신안선 자단목이 들려주는 해상 교역(가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전남 목포시에 위치한 연구소 강당에서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신안선은 1323년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던 중 전남 신안 해역에서 침몰한 원대 무역선으로, 1976년 발굴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 발굴은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해양유산 조사이자 해양유산 연구 체계를 확립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도자기와 동전, 목재 등 약 2만 4,000여 점의 유물이 출수되어 14세기 동아시아 해상 교역의 실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단목은 신안선 유물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품목이다.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생산된 고가의 목재인 자단목은 당시 금만큼이나 귀한 교역품으로 취급되었으며, 선적 상태로 대량 출수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특히 자단목 표면에 남은 문자와 기호, 가공 흔적 등은 당시 물품 관리 방식과 유통 체계를 추정할 수 있는 귀중한 학술 자료가 된다.


참가자들은 이번 사전공개 행사를 통해 자단목의 형태와 표면의 흔적을 직접 관찰하며 700년 전 해상 교역의 역사적 맥락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행사는 매일 오후 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되며, 참가를 원하는 국민은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전자우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하루 10명씩 선착순 총 30명을 모집한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이번 행사와 병행하여 자단목 1,000여 점에 대한 체계적인 기록화 사업도 추진한다. 고해상도 촬영과 3D 데이터 구축을 통해 확보된 정밀 정보는 향후 학술 연구와 디지털 콘텐츠 제작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소 측은 "이번 행사가 한국 수중고고학 50년의 성과를 되새기고, 신안선 유물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국민과 함께 재조명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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